열린우리당 신기남 국회의원은 28일 우리당의 위기 극복을 위한 대선후보 조기선출론을 제기할 계획이다.
신 의원은 이날 오후 대구시당 초청강연회에서 "열린우리당의 위기는 정체성 혼란과 리더십 부재에서 왔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우리당의 노선과 정체성을 명확히 대변하는 대선후보를 조기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 의원은 "지역주의의 틀로 돌아가자는 민주당과의 재통합은 결코 안된다."며 "대선후보 조기선출론은 내용적으로 열린우리당 중심의 민주개혁세력 대통합 노선"이라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이어 "당과 대선후보가 노선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우리는 열린우리당을 뽑아 준 국민의 기대를 생각해 보수 언론과 한나라당의 주장에 매몰돼서는 안되며 한나라당의 존재기반인 시장의 영역에서 친기업 정책으로 승부하는 길은 자멸행위"라는 입장도 밝혔다.
신 의원은 "따라서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이라크 파병 등 참여정부 들어 국민에게 우회전 사례로 비춰진 주요 정책들을 우리당의 가치와 정체성에 맞도록 재검해야 한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신 의원은 또 "지금 혼란에 빠진 군중들 속에 지역주의의 성으로 돌아가자는 회의론이 퍼지고 있어 다시금 개혁파의 강력한 의지가 필요하다."며 "2002년에는 호남(광주)이 먼저 시작했으니 이젠 영남(대구)이 결단해 달라."고 주문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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