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지역 곶감 생산업체들이 겉은 쫄깃쫄깃하고 속은 젤리처럼 달콤한 홍시 상태의 '반건시'를 본격 출시하고 있다. 올 해는 지난달 말까지 가을 이상고온이 지속되는 바람에 곶감 꼭지가 떨어지는 등 피해가 우려됐으나 다행히 이달들어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여느 해 못지 않은 상품들이 생산되고 있다.
이 달말쯤 본격 출시될 곶감 생산에 앞서 소비자들의 입맛을 공략하게 될 '반건시 곶감'은 껍질을 벗긴 감을 한달여 말려 수분함유가 65% 정도인 것을 말한다. 이 상태의 곶감이 당도가 가장 높고 소화도 잘 된다고 한다.
상주지역 곶감 생산업체들은 전체 생산량의 10~20% 정도를 반건시로 출하하고 있지만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 그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소비자 가격은 1kg당(1개당 50g짜리 곶감 20여개) 2만~2만3천 원 정도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 지난 20일부터 선을 보인 '상주 순 곶감'의 반건시는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순위 1위에 올라 있다.
상주 순 곶감 조현철(53) 대표는 "대부분 인터넷이나 우체국 택배 등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내년 설 명절까지 80%이상이 소비된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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