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전북 익산 지역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발병한데 이어 부근에서 두 번째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됐다.
농림부는 28일 "최초 고병원성 AI 발병 농가로부터 3㎞ 정도 떨어진 곳의 종계(씨암탉) 농장에서 27일 오후 AI로 의심되는 폐사가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정밀검사를 실시한 결과 고병원성 AI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농림부 등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이 발병 농장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발병 농장은 최초 발병 농장으로부터 반경 3㎞, 즉 '위험지역' 경계 부근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고병원성 AI 감염이 확인됨에따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당국의 방역 범위 설정도 달라진다.
매뉴얼에 따르면 추가 발병 농장으로부터 500m 반경 안 지역이 가축 살처분 범위로 설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농장이 최초 발생 농장으로부터 반경 10㎞, 즉 '경계지역' 안에 위치해있어 이 농장으로부터 다시 반경 10㎞의 경계지역을 설정하지는 않을 가능성이 높다.
또 전북 AI 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두 번째 발병 농장으로부터 반경 500m 안에는 일단 닭을 사육하는 농가가 없는 것으로 파악돼 살처분 등의 방역 작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AI의 일반적 잠복기가 보통 3일 정도인 점을 감안할 때 이번주 중반 정도까지 추가 발병이 발견되지 않았다면 차단 방역에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두 번째 발병이 확인됨에따라 최악의 경우 2003년 첫 번째 AI 발생 당시 처럼 수 개월에 걸쳐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003년 첫번째 AI 발병 당시에는 12월 10일 충북 음성의 한 닭 사육 농장에서 닭 2만6천마리가 죽은 뒤 각각 5일과 7일 뒤 같은 음성 지역 오리 및 닭 농장에서 추가 발생이 확인됐다. 이후 다음해 3월까지 약 4개월 동안 전국 6개 시.도, 10개 시.군의 19개 농장에 퍼져 530만 마리의 닭.오리가 살처분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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