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처음 손을 맞잡고 감동의 순간을 연출했던 남.북한이 이번에도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내길 기대합니다."
12월1일 밤부터 2일 새벽 사이(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제15회 도하 하계아시안게임 개회식 총연출(예술감독)을 맡은 호주 출신 행위 예술가 데이비드 앳킨스(51)는 남.북한 공동 입장과 남다른 인연을 맺고 있다.
앳킨스는 6년 전 자신의 연출 작품인 시드니 하계올림픽 개회식에서 남.북한 선수단의 첫 사상 공동 입장이 하이라이트를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시드니에서 남.북이 만들어낸 화합의 행진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그는 28일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남.북한 선수단이 공동 입장하기로 했다는 소식은 뉴스를 통해 접했다. 아직 조직위로부터 공식적인 통보를 받진 못했다"며 "하지만 남.북이 함께 들어온다면 이번 개회식에서 다시 한 번 환상적인 장면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개회식 식전.식후 행사 등 이벤트에 모두 7천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가운데는 는 한국에서 온 예술가도 몇몇 있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한국만을 위한 별도의 주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개회식의 주제가 사막과 바다 사이에서 생성된 카타르 문화를 40억 아시아인들에게 알리는 데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개회식에는 1만여 벌의 무대 의상이 준비돼 화려함을 더하고 3만2천여 발의 폭죽이 터져 중동의 밤 하늘을 수놓는다.
앳킨스는 "지난 2년 개회식 팀들은 정말 열정적으로 준비해왔다. 2000년엔 시드니올림픽이 최고의 개회식을 만들어냈지만 이번엔 도하가 최고의 스포츠 문화 이벤트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앳킨스는 호주에서 뮤지컬 제작자로도 유명하며 DAE라는 공연기획사를 운영하고 있다.
개회식은 12월1일 밤 9시 칼리파 스타디움의 문이 열리면서 시작돼 본격적인 행사는 2일 새벽 1시부터 3시간20분 동안 진행된다. 개회식은 아시안게임 최초로 HDTV로 전 세계에 중계된다.
식전 행사로 세계적인 테너 호세 카레라스(스페인), 홍콩 인기배우 겸 가수 재키 청(張學友.45) 등 톱스타들의 공연, 대회 마스코트 '오리(Orry)'의 등장으로 흥을 돋운 뒤 개회사 이후에는 '삶의 바다', '아시아의 경이' 등을 주제로 한 종합 예술 공연이 펼쳐진다.
도하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DAGOC)의 샤리프 오마르 하시쇼 행사.문화이벤트 국장은 "모든 이들에게 기억될 개회식이 될 것"이라며 "사랑하는 내 조국의 역사를 전 세계에 알리는 장을 준비하느라 헌신해온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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