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당장 멈춰! 과체중은 어쩌려고 그러니?

과식하면 '독설 퍼붓는 접시' 개발

"당장 멈춰! 과체중은 어쩌려고 그러니?

우크라이나의 한 과학자가 과식을 하면 독설을 퍼붓는 접시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제품을 발명한 흐리호리 차우소프스키 자포리지야 대학 선임강사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고 지름 15㎝ 크기의 '말하는 접시'를 언론에 공개했다.

이 접시는 손바닥 크기의 컴퓨터에 연결돼 있어 일정량 이상의 음식을 담을 경우 중량 감지기가 이를 감지, 미리 녹음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설계됐다.

그가 개발한 또 다른 접시는 밀착형 감지기와 작은 신시사이저가 장착돼 있어 숟가락이나 포크가 접시 표면에 닿을 때마다 음악이 흘러나오도록 돼 있다.

차우소프스키는 "만약 수저가 너무 빠른 속도로 접시면에 닿으면 빠르고 공격적인 음악이, 반대로 천천히 닿으면 조용하고 스트레스가 적은 음악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이 소리가 나는 제품들을 사용하기 곤란한 사람들을 위해 식사 도중 착용자의 복부 둘레가 늘어나는 정도를 측정해 조심스러운 신호음을 보내주는 벨트도 개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식사를 시작하고 20분이 지나야만 포만감을 느낀다"며 "그 전에 정량의 두 배나 세 배에 달하는 음식물을 섭취할 가능성이 있어 이 같은 제품을 만들게 됐다"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열정적인 미식가들을 위해 팔목에 착용, 입의 움직임을 감지해 섭취한 열량을 측정해주는 팔목띠와 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진짜 배가 고픈거니 아니면 단순히 감정상태가 그런거니?"라고 말해주는 자석도 선보였다.

가장 '하드코어'한 제품으로 꼽힌 것은 '음식 색안경'. 그는 이 안경에 색이 덧입혀져 있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먹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차우소프스키는 구 소련 시대에 교육받은 과학자로 우크라이나에서는 자신의 두뇌와 상상력을 활용, 현대 소비자들의 필요에 맞는 제품을 선보이는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 성행위를 할 때 음악이 흘러나오는 콘돔을 개발하기도 한 그는 "현대 마이크로칩 기술은 실용적 적용에 있어 거의 무제한적인 가능성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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