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통의 농구 명가 전주 KCC가 위기를 맞고 있다.
KCC는 28일 서울 잠실학생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6-2007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경기에서 74-84로 패했다.
KCC 허재 감독은 지난 17일 원주 동부전을 시작으로 6경기째 승리를 건지지 못했다.
꼴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CC는 이제 4승11패로 선두인 창원 LG와 승차가 5.5게임으로 벌어졌다.
슈터인 추승균이 지난 19일 부산 KTF와 경기에서 인대를 다쳐 뛰지 못하면서부터 득점력도 눈에 띄게 줄어든 KCC는 이날 SK와 경기에서 문경은(27점)과 임재현(26점)의 장거리포에 속절없이 당했고 리바운드도 밑돌았다.
특히 KCC는 3쿼터 후반 김진호(13점) 등의 잇단 득점으로 점수 차를 좁히는가 했으나 임재현은 쿼터 종료와 함께 22m짜리 버저비터까지 성공시키면서 KCC의 추격 의지를 꺾어놨다.
KCC의 6연패는 신선우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던 2002년 10월27일부터 11월16일까지 9연패를 한 이래 최다 연패다.
프로농구 출범 10년간 전신이었던 현대 시절을 포함해 플레이오프 3차례 우승과 준우승 2차례, 2차례 4강 진출의 화려한 성적을 보유한 '명가'의 체면이 곤두박질하고 있는 상황.
지난 시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KCC의 감독을 처음 맡아 플레이오프 4강까지 진출했던 허 감독도 최대의 시험대에 올랐다.
허 감독의 요즈음 코트에서의 모습은 선수들과 함께 소속 기업체의 TV 광고 모델로 등장해 밝게 웃고 있는 것과는 완전 딴 판이다. 풀리지 않는 경기를 바라보면서 웃음이 나올 리 만무하다.
가장 영리한 플레이를 한다는 용병 찰스 민렌드를 LG로 보내고 노장 이상민과 추승균 등이 잇따라 몸을 다쳐 벤치 신세를 지는 등 삐끗거리는 KCC가 위기 돌파를 어떻게 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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