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라이트 계열의 교과서포럼은 29일 공개한 '한국근현대사' 최종 편집본에서 5·16 군사쿠데타를 '5·16 혁명'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고등학생용 일반 역사교과서에는 '5·16 군사정변'이라고 기술돼 있다.
최종 편집본은 "5·16은 당시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국가적 과제인 산업화를 성공적으로 주도할 새로운 대안적 통치집단 등장의 계기가 된 사건이다. 군사정부는 강한 추진력으로 경제발전을 성공적으로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편집본은 1961년 설립된 경제기획원을 제시하며 "국내외에서 조달한 자원을 경제계획에 맞게 배분, 제한된 자원을 경제개발을 위해 효과적으로 사용해 고도경제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다."며 "이전에도 비슷한 기구들이 있었지만 '경제개발 5개년 계획' 등 경제기획원이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박정희 정부의 추진력 덕분이다."고 덧붙였다.
유신체제에 대해선 "권력구조적 차원에서 영도적 권한을 지닌 대통령의 종신 집권을 보장하는 체제인 동시에 행정적 차원에선 국가적 과제 달성을 위한 국가의 자원동원과 집행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체제다."고 설명했다.
"중화학 공업화 계획의 추진을 시도하려 했던 박정희는 이 프로젝트를 본인이 관장하려는 강렬한 욕구를 느끼게 됐고 이것이 장기집권체제를 도입한 또 다른 배경적 요인의 하나가 되었을 것이다."는 대목도 편집본에 포함됐다. '서울의 봄'과 관련해서는 "저돌적 행동력과 동원력으로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하던 학생세력이 10·26 이후 안개 정국의 중심 무대로 복귀한 사건이다. 그러나 안정을 선호하는 시민의식 때문에 서울의 봄은 짧게 종말을 고했다."고 서술했다.
교과서포럼은 내년 3월 출간될 예정인 이 교과서에 대해 30일 서울대에서 심포지엄을 열기로 했다.
연합뉴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