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피우는 양을 절반까지 줄여도 건강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노르웨이 국립보건조사국 국장이었던 크엘 뱌르트베이트 박사는 영국의 금연전문지 '흡연통제(Tobacco Control)'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논문에서 조사시작 당시 20∼34세 였던 남녀 5만 1천 명을 대상으로 20년간 실시한 조사분석 결과 담배를 완전히 끊지 않고 흡연량을 줄이는 것 만으로는 심장병, 폐암 등 흡연관련 질환에 의한 사망위험을 줄일 수 없다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뱌르트베이트 박사는 담배를 하루 15개비 이상 피우다 절반으로 줄인 사람은 계속 15개비 이상 피운 사람에 비해 심혈관질환, 암, 기타 원인에 의한 사망률에 거의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 결과는 남녀 모두 마찬가지였다고 뱌르트베이트 박사는 말했다.
다만 담배를 피우다 완전히 끊은 사람은 담배를 계속 피운 사람에 비해 사망률이 현저히 낮게 나타났으며 이는 흡연의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담배를 완전히 끊는 것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그는 지적했다. 뱌르트베이트 박사는 따라서 금연교육이나 금연 카운슬링에서 흡연량을 줄이도록 권고하는 것은 흡연량 감소가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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