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종주국 일본이 도하 아시안게임 유도에 걸린 금메달 16개를 독차지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나섰다.
일본유도회의 요시무라 가즈로 경기 발전위원장은 29일 대회 인터넷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에서 16개의 금메달을 모조리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면서 "한국과 중앙 아시아 국가들이 강하지만 아시아에서 지면서 세계를 이길 수는 없다"고 호언장담했다.
요시무라 위원장은 "아테네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둔 뒤 다소 부진했다"고 인정하면서도 '전종목 석권' 발언을 통해 초반 분위기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이렇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이유는 최근 두 차례의 종합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일본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무려 8개의 금메달을 유도에서 쓸어담았고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에서도 7개의 금메달을 따내며 유도 종주국의 명성을 확인했다.
특히 일본은 아테네 올림픽 당시 유도에서 벌인 '골든 퍼레이드'로 총 금메달 16개 중 절반을 채워 종합순위 5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었다.
하지만 일본 유도의 '전종목 석권' 꿈은 말 그대로 '꿈'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남자 73㎏급 이원희가 다카마쓰 마사히로와 세 번 싸워 한 번도 진 적이 없을 만큼 우위를 점하고 있는데다 지난 달 프랑스에서 열린 국제유도연맹(IJF) 월드컵 단체대회에서 한국은 3위 결정전에서 일본을 꺾는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또 여자부에서는 일본이 확실한 금메달 후보로 꼽던 쓰카다 마키가 종아리 부상으로 이번 대회 출전이 어려워졌다.
쓰카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78㎏ 이상급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선수로 일본은 쓰카다 대신 20세의 젊은 다테야마 마이를 출전시키지만 이 체급의 강자인 통웬(중국)을 넘기 힘겹다.
일본이 금메달 싹쓸이를 노리는 유도는 개막 다음 날인 2일부터 4일간 열려 메달 레이스의 초반 분위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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