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전원 남성으로 대열을 맞춰 박력 있는 응원전을 펼쳤다.
북한 근로자와 몇몇 선수들로 구성된 50여 명의 응원단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도하 시내 카타르스포츠클럽에서 열린 대회 남자축구 F조 조별예선 1차전 북한-시리아 경기에 나와 일사불란한 성원을 보냈다.
짙은 갈색 단복을 맞춰 입은 선수들과 30-40대가 주류를 이룬 근로자 응원단은 네댓 개의 인공기를 들고나와 흔들었고 '반갑습네다' 등 귀에 익은 응원가 몇 소절을 부른 뒤 '잘한다, 잘한다, 우리 선수 잘한다'를 연방 외쳐댔다.
본부석 반대편에 앉은 북한 응원단은 바로 옆에 5-6배 규모로 자리를 잡은 시리아 응원단에 비해 수적으로는 열세였지만 북한 선수들이 돌파할 때마다 일제히 함성을 지르는 '조직력'으로 각종 타악기류를 동원한 시리아 서포터스에 맞섰다.
주 카타르 한국대사관은 "도하에는 북한 국적의 상주 교민이 없기 때문에 인근 쿠웨이트의 인력 송출업체에서 파견 나온 근로자들이 축구 경기를 응원하러 나온 것 같다. 재외공관 업무도 주 쿠웨이트 북한대사관이 대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 선수촌에서 입촌식을 마친 다른 종목 북한 선수들도 응원단에 끼여있었지만 여성은 없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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