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6연패를 노리는 한국 남자 핸드볼이 독일에서 뛰고 있는 주포 윤경신(33.함부르크)의 합류 일정이 미뤄지는 바람에 비상이 걸렸다.
박도헌(조선대) 남자 핸드볼 대표팀 감독은 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북서쪽 알-가라파 핸드볼 코트에서 대표팀 훈련를 마친 뒤 "윤경신이 소속팀 리그 일정이 아직 끝나지 않아 오는 9일에나 팀에 합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또 "애초 윤경신과 함께 합류하기로 한 골키퍼 한경태(베른무리)는 예정대로 2일 카타르로 직접 날아와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윤경신은 오는 11일로 예정돼 있는 준결승 때나 코트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왼손잡이 라이트백 윤경신은 1995년 경희대 졸업과 동시에 독일 핸드볼 분데스리가 굼머스바흐로 진출, 7차례나 득점왕에 올랐다. 1990년 베이징 아시안게임 때 처음 태극마크를 단 뒤 2002년 부산 대회까지 한국의 4연속 우승을 이끈 주포.
키 203㎝의 거구에서 내리꽂는 캐논 슈팅이 일품인 윤경신은 코트에 서 있기만 해도 상대의 기를 죽일 수 있지만 합류가 늦어져 전력에 차질이 예상된다.
특히 남자 핸드볼은 본선 조별리그부터는 카타르나 쿠웨이트 등 중동의 강호들과 일전을 피할 수 없어 윤경신의 부재가 아쉽게 됐다. 중동 심판들의 텃세가 워낙 강하기 때문에 자칫하면 준결승에도 진출하지 못하고 귀국하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도 있다.
박도헌 감독은 "일단 일본 다이도스틸에서 뛰는 이재우를 라이트백으로 베스트를 짰다"며 "윤경신이 없어도 충분히 해낼 수는 있지만 심판들의 편파 판정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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