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양태영, 금메달 발진 준비 끝

한국 남자 체조의 희망 양태영(포스코건설)이 자신의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모든 준비를 완벽히 마쳤다.

양태영은 1일 오후 5시부터 6시30분(이하 한국시간)까지 어스파이어홀에서 진행된 최종 훈련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지막으로 테스트하며 2일 밤 11시30분부터 시작될 남자 종합 단체전을 별렀다.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오심 파문' 끝에 개인종합에서 동메달에 그치는 불운을 겪었던 양태영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 종합과 주종목인 평행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다.

일단 개인종합 결선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2일 벌어질 단체전이 중요하다. 여기서 얻은 점수가 개인 종합 예선 점수가 되기 때문에 링-도마-평행봉-철봉-마루운동-안마 순으로 진행되는 연기에서 한 종목이라도 삐끗하면 개인 종합에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윤창선 대표팀 감독은 "마지막 훈련을 좋은 분위기 속에서 마쳤다. 이제 선수들이 좋은 기량을 발휘해 주기만을 기다릴 뿐"이라며 훈련 성과에 만족을 나타냈다.

이번 대회 심판으로 출전하는 김대원 대한체조협회 기술위원장도 "양태영을 비롯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지난 25일 태릉에서 있었던 최종 리허설에서는 70-80점 정도였는데 오늘 보니 그보다는 더 나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워낙 강적인 중국은 차치하고 지난 2004년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우승팀인 일본과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일 한국 남자 대표팀에서 역시 주축 선수는 양태영이다.

어느덧 최고참 선수가 된 양태영은 대표 엔트리 6명 가운데 김승일(한양대), 김수면(한체대)과 함께 6종목을 모두 뛰는 선수다. 그날 분위기에 따라 연기 점수가 크게 엇갈리는 체조에서 맏형 양태영의 책임은 그만큼 크다.

3회 연속 아시안게임 단체전 2위를 지켜온 한국의 목표달성을 위해 양태영은 자신이 나선 경기에서 우선 높은 점수를 따야 하고 또 자신의 연기가 만족스럽지 못했더라도 후배들을 위해 경기 현장에서 더욱 기를 북돋워야 한다.

윤 감독은 "내일 결과를 봐야겠지만 양태영에게는 개인 종합은 물론 개인 종목 중 마루운동과 평행봉에서 기대를 걸고 있다"며 양태영의 다관왕 탄생 가능성도 높게 점쳤다.

양태영은 200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 단체전, 개인종합, 링, 평행봉 등 4관왕을 차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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