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올해도 대학병원 흉부외과 산부인과 전공의 미달

몇 년 뒤면 심장수술이나 산부인과 수술을 받으려면 외국에 가야 할 형편이다.

대구의 대학병원들이 2007년도 전공의(레지던트 1년차) 모집을 1일 마감한 결과, 흉부외과, 외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이 미달 사태를 보였다. 외과 계열의 전공의 부족 현상은 몇 년째 지속되고 있어 전문의 양성과 진료에 비상이 걸렸다.

반면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피부과 등은 여전히 인기를 끌었다.

경북대병원의 경우 흉부외과(정원 2명), 방사선종양학과(1명)에는 지원자가 1명도 없었고, 외과, 산부인과는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반면 피부과(정원 2명)에는 5명, 정형외과(정원 3명)에는 7명, 내과(정원 11명)에는 23명이 지원해 대조를 보였다.

계명대 동산병원은 흉부외과(정원 2명), 산부인과(정원 3명), 응급의학과(정원 4명)와 각 1명씩 뽑는 병리과, 방사선종양학과, 진단검사의학과의 지원자가 1명도 없었고 외과, 마취통증의학과도 미달됐다. 내과, 정형외과, 신경외과, 성형외과 등은 정원을 넘어섰다.

영남대병원에서도 각 1명을 뽑는 흉부외과, 핵의학과의 지원자가 없었고, 외과와 병리과는 미달됐다.

대구가톨릭대병원 경우 흉부외과(정원 1명)에는 지원자가 없었고 외과, 응급의학과도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이와 달리 내과, 신경과 등은 정원을 초과했다.

신덕섭 영남대병원 교육연구부장은 "일부 외과 계열의 경우 수련과정과 일이 힘든데다 수가(의료행위 가격)가 낮고, 개원 여건이 좋지 않아서 매년 미달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의사 인력의 공급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선 수가 조정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교영기자 kimky@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