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 파견된 한국 대표선수단 최고령 선수인 당구의 박승칠(54.인천연맹)이 메달에 도전한다.
박승칠은 4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남쪽 알-사드 스포츠클럽 멀티퍼포스홀에서 시작되는 잉글리시빌리아드 단식에 출전한다.
잉글리시빌리아드는 대형 스누커 당구대에 흰색과 황색, 적색 등 3개의 공을 놓은 뒤 큐볼로 다른 2개의 공을 연달아 맞추거나 포켓에 집어넣으면 득점을 인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국의 당구 동호인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4구'와 포켓볼이 혼합된 형태다.
중학생 때 '큐'를 잡아 스리쿠션 선수로 이름을 날렸지만 1980년대 후반 스누커로 전향한 박승칠은 2002년 부산 대회 때 스누커와 잉글리시빌리아드 2종목에 동시에 출전했다가 컨디션 조절에 실패하는 바람에 '노메달'에 그쳤다.
이 때문에 박승칠은 이번 대회에서는 한국적 당구 색채가 가미된 잉글리시빌리아드 단식에만 주력하고 스누커에서는 3명이 나가는 단체전에만 출전하기로 했다. 대신 스누커 단, 복식은 자신이 부산 대회 이후 키운 제자 이완수(24.경기연맹)와 정태훈(25.서울연맹)에게 맡겼다. 이들은 4일 스누커 복식에 출전한다.
박승칠은 '4구'를 2천점이나 치기 때문에 다른 나라 선수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어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확보하는 것으로 목표를 약간 높게 잡았다.
하지만 잉글리시빌리아드나 스누커는 인도, 홍콩 등 옛 영국령 국가들이 강세여서 결승행은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다.
도하 원정길에 오르기 전 한국 대표선수단 결단식에서 "맏형으로서 메달을 꼭 따 모든 대표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던 박승칠이 과연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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