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교라쿠컵 제7회 한일여자프로골프대항전에서 5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3일 일본 후쿠오카의 센추리골프장(파72.6천505야드)에서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6승1무승부5패를 거둬 승점 합계 29-19로 일본을 눌렀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 3년 연속 우승한데 이어 악천후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작년에는 공동우승을 차지했던 한국은 이로써 5회 연속 우승하는 쾌거를 이뤘다.
1, 2회 대회만 일본에 우승 트로피를 내줬을 뿐 3회 대회부터 우승 행진을 이어온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4승1무승부2패로 2승1무승부4패의 일본을 크게 앞섰다.
전날 싱글스트로크매치플레이 12경기에서 8승을 챙겨 승점 16점으로 8점(4승)의 일본을 따돌렸던 한국은 이날 일본의 거센 추격에 말려 한때 승점 2점차로 쫓겼다.
첫 주자로 나선 장정(26.기업은행)이 72타를 치며 선전했지만 고가 미호와 비겨 승점 1점 밖에 보태지 못한데다 이선화(20.CJ), 한희원(28.휠라코리아), 이지희(27), 김미현(29.KTF) 등 '필승 카드'가 잇따라 일본 선수에게 무릎을 꿇었다.
세번째 주자인 신현주(26.하이마트)가 이븐파 72타를 쳐 가와하라 유이를 1타차로 꺾지 않았다면 동점을 허용할 뻔 했던 한국을 위기에서 구해낸 것은 역시 관록의 에이스 박세리였다.
첫날 79타를 치면서 일본의 신예 모기 히로미에게 충격의 패배를 당했던 박세리는 승점 19-17로 턱밑까지 쫓긴 상황에서 1언더파 71타를 때려 나카타 미에(77타)를 압도적인 타수차로 눌렀다.
한국의 '골프여왕'으로서 역대 한일전에서 6승을 올렸던 박세리로서는 개인적으로 자존심을 회복한 시원한 승리.
이어진 경기에서 이미나가 11번홀까지 보기없이 버디 4개를 뽑아내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 시즈카 미키요를 71-73으로 제압, 한국은 승점 23점을 따내며 우승에 1승만을 남겼다.
73타를 친 신지애(18.하이마트)가 71타를 때린 모로미자토 시노부에 져 주춤했지만 다음 타자로 출장한 이지영(21.하이마트)가 모기 히로미를 상대로 72-74로 이기면서 한국은 우승을 확정지었다.
와일드카드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이지영은 생일날인 1라운드 때 마지막 주자로 1승을 챙긴데 이어 한국의 우승을 확정짓는 승리를 선사하는 등 2승을 올리면서 대회 5연패의 주역이 됐다.
이미 한국의 우승이 결정된 뒤 치러진 뒤에도 박희영(19.이수건설)이 2언더파 70타를 뿜어내면서 일본의 노장 하토리 미치코(74타)를 눌렀고 전미정(24)은 데일리베스트샷인 5언더파 67타를 몰아쳐 이지마 아카네(79타)의 팔을 비틀었다.
한국은 이틀 동안 싱글스트로크플레이 24경기에서 무려 14승 1무승부를 올려 9승1무승부에 그친 일본을 압도했다.
장정은 1승1무승부로 승점 3점을 추가해 한일전 통산 승점 17점으로 양국 선수 가운데 최고 승점 선수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지영과 신현주, 이미나 등 3명은 2승을 따내 한국의 우승을 이끌었다.
또 13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1라운드만 뛴 최나연(19.SK텔레콤)과 2라운드만 출전한 김미현을 뺀 11명의 선수가 모두 1승 이상을 올리는 고른 실력을 뽐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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