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英서 동물 보호 정당 출범

동물보호주의자들의 목소리가 거센 영국에서 동물의 권리를 주창하는 새로운 정당이 출범한다.

'동물 카운트'라는 당명을 정한 이 정당은 3일 런던 켄싱턴 타운홀에서 창당식을 갖고 공식 출범하며, 내년 5월 웨일스 지방선거에 처음 출마자를 낼 계획이라고 BBC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이 동물 보호 정당은 사람과 동물을 위해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것이 '동물 카운트'의 목표라고 밝히고, 동물 사냥을 전면 금지하고, 살아 있는 동물의 서식지 이동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하지만 극성스럽다 못해 종종 폭력 양상을 띠는 과격한 동물보호운동은 피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이 정당은 지난달 총선에서 2석을 차지하며 정치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장식한 네덜란드 동물보호당과 연계를 가지고 있다.

웃고 있는 젖소를 로고로 채택한 네덜란드 동물보호당은 2002년 창당했으며, 유럽 의회에서 의석을 확보한 첫 번째 동물 보호 정당이 됐다.

네덜란드 동물보호당의 마리안느 티메 의원은 "동물보호정당을 출범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군소 그룹에 불과하다는 것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그들은 자신들이 선구자이며, 10명 중 9명이 자신들이 하는 일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고 영국의 신생 정당에 충고했다.

하지만 '동물 카운트'의 자스민 드 부는 "영국에는 동물보호단체를 지원하는 후원자가 330만명이 넘고, 그들은 동물 보호 캠페인을 위해 연간 약 5억7천만 파운드를 기부한다"며 "많은 사람들이 기성 정당에 실망하고 있으며, 기성 정당들은 동물 보호 이슈를 주요 의제로 채택하지 않는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