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가 제15회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만리장성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김명수 감독이 이끄는 여자대표팀은 3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시내의 알 라얀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배구 A조 예선리그 2차전에서 레프트 '듀오' 김연경(흥국생명.9점)과 한송이(도로공사.7점)가 분전했지만 '장신군단' 중국에 0-3(15-25 15-25 19-25)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로써 한국은 대만전 승리에 이은 첫 패배로 1승1패를 기록했고 6일 베트남과 예선리그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지난 2002년 세계선수권대회 3-0 승리 이후 중국전 8연패에 빠졌고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10승51패의 절대적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특히 2003년 월드컵 이후 5경기 연속 0-3 완패 행진이다.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 8위 한국이 2004아테네올림픽을 제패한 세계 1위 중국의 아성을 허물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중국은 레프트 왕이메이(191㎝.7점), 양하오(183㎝.12점)와 196㎝의 센터 수윤리(13점) 등 높이와 파워, 탄력을 두루 갖춘 장신 트리오를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한국 코트를 맹폭했다.
첫 세트 김연경의 대각선 공격과 한송이의 강타에도 5-7 리드를 내준 한국은 상대 주공격수 양하오의 스파이크에 블로킹이 뚫려 8-16, 더블스코어로 격차가 벌어졌다.
기세가 오른 중국은 1세트에만 6개의 서브 에이스를 얻어내고 장신 센터진을 이용한 효과적인 블로킹으로 25-15로 기선을 잡았다.
한국은 2세트 들어 중국의 좌우와 중앙을 가리지 않는 전방위 공격에 맥을 추지 못해 세트 스코어 0-2로 몰렸고 3세트 센터 정대영(현대건설)의 속공이 살아나 13-16까지 추격했지만 중국의 거센 공격에 눌려 역전에는 실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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