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해방구' 발언과 10.25 재보궐선거 무소속 후보 지원 등으로 물의를 빚은 김용갑(金容甲.경남 밀양·창녕) 의원의 언행에 대한 반성의 차원에서 봉사활동에 나선 강재섭(姜在涉)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이 "앞으로 당 소속 의원의 그릇된 각종 행위에 대해 대표가 연대책임을 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 대표는 3일 경남 창녕군 대지면에 있는 한 토마토 재배농장에서 봉사활동을 한 뒤 기자와 만나 "당의 기강을 바로 잡기 위해 소속 의원들이 잘못된 언행을 하면 연대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면서 "이러한 차원에서 이번 봉사활동에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표가 직접 나서 같이 책임을 지겠다고 하는 마당에 더 이상 국민의 지탄을 받는 행동을 하는 의원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이러한 일이 또 발생한다면 그때는 철저히 당 윤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제시해 줄 수 있는 인명진(印名鎭) 목사를 당 윤리위원장으로 영입했으므로 앞으로는 윤리위의 결정에 따라 내부 기강을 확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 대표는 덧붙였다.
대표의 봉사활동 참여에 대한 당 내 소장파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강 대표는 "(소장파들이 지적한 것처럼) 대표가 봉사활동 하는 것이 개혁을 후퇴시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반박한 뒤 "구성원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당의 개혁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의 봉사활동에는 김용갑 의원 외에도 황우여(黃祐呂) 사무총장, 유기준(兪奇濬) 대변인, 박재완(朴宰完) 대표 비서실장 등 중앙당 당직자와 권경석(權炅錫.창원갑), 김양수(金陽秀.양산), 김학송(金鶴松.진해) 의원 등 경남도 내 지역구 국회의원 등이 참여했다.
봉사활동을 마친 강 대표 일행은 대구로 이동, 고속열차(KTX)를 이용해 서울로 돌아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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