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증시 전망대)상승 피로·에너지 축적 조정과정

지난 주 우리 시장은 최대의 실적호황 국면을 보이고 있는 조선 업종과 건설 업종이 신고가를 형성했고, 지수 상승의 최대 수혜주인 증권주 역시 중소형 증권사의 M&A 기대감으로 인한 상승세가 증권업종 전반으로 퍼지며 큰 폭으로 상승 마감한 한 주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환율 하락과 실적 부진이라는 두 가지 악재에다 수출주력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및 IT 관련주들과, 한국은행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수익성 악화 이유로 은행주들 역시 약세를 보인 한 주였다.

이번 주 증시는 주초엔 그 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 및 전 고점을 돌파하기 위한 에너지 축적과정으로 잠시 쉬어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특히 이달 트리플 위칭데이가 점차 다가옴에 따라 4조 원 대에 달하는 프로그램 차익잔고의 청산 우려감과 단기 급상승한 옐로칩 중심으로 차익 실현이 나올 수 있는 국면이다.

따라서 추격 매수보다는 한 템포 매수 시기를 늦추는 전략이 필요하다. 조정 국면을 이용해서 4/4분기 실전 호전이 예상되는 블루칩과 그 동안 약세를 보여온 반도체, 자동차 및 IT 관련주의 가격 메리트를 이용한 저가 매수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

시장은 여전히 상승 추세에 있으며 지수 1410포인트 중반대에서는 연말 랠리와 배당랠리에 동참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외국인 투자가의 지속되는 선물 순매수와 강한 베이시스는 프로그램 매수 잔고의 상당 부분을 상쇄시키며 시장의 충격을 완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배당 시즌을 맞아 주식 보유 비중을 높여야 하는 연기금과 적립식 펀드 및 변액 보험을 기반으로 한 기관 투자가의 매수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용순 NH투자증권 대구지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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