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9년1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달러당 1.00원 떨어진 927.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연저점인 5월8일의 927.90원을 밑돌며 지난 97년 10월23일 921.00원 이후 9년1개월여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1.60원 떨어진 927.00원으로 거래를 시작해 926.50원까지 저점을 낮춘 뒤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928.00원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기업매물이 유입되자 추가상승을 제한받은 채 927원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달러화 약세가 심화되자 환율 하락세도 지속됐다고 전했다.
달러화는 지난 주말 미 10월 건설지출과 11월 ISM 제조업 지수 등 경제지표가 부진을 보이자 약세를 보였다.
특히 경기침체와 금리 인하 전망 확산으로 유로화에 대해서는 20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업체들이 지속적으로 매도에 나섰으나 외환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지는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신한은행 홍승모 과장은 "엔.달러 환율 하락 영향으로 원.달러도 밀렸다"며 "매수세가 취약해 저점을 경신했으나 매도세가 생각만큼 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다"며 "원.엔 환율 100엔당 800원 부근에서는 일부 저가 인식 매수세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한편 오후 3시 현재 원.엔 환율은 100엔당 802.60원을, 엔.달러 환율은 115.58엔을 기록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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