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2관왕 박태환 "기록 안나왔지만 금메달에 만족"

"레이스 도중 페이스 조절에 실수 많아"

"2관왕에 올라 기쁘다. 1,500m도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은 도하 아시안게임 경영에서 2번째 금메달을 목에 건 뒤 두 손을 하늘 높이 번쩍 치켜들었다. 환한 얼굴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박태환은 6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벌어진 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공동취재구역 인터뷰 및 공식 기자회견에서 "기록보다 메달을 따는데 중점을 뒀다. 기록도 만족스럽고 금메달 따서 기쁘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태환과 일문일답.

--2관왕에 오른 소감은.

▲기쁘다. 곧 벌어지는 계영 400m 결선에서도 열심히 하겠다.

--오늘 경기는 어떻게 풀어갔나.

▲아시안게임이라 기록을 내는 것 보다는 메달을 따는데 중점을 두고 경기를 했다. 나름대로 만족스러운 기록이 나왔고 금메달도 따서 기쁘다. 200m 지점에서 역전 타이밍이 있었는데 치고 나가지 못했고 350m 턴 하고 나서부터 스퍼트를 내기 시작했다. 전반적으로 페이스 조절에 실수가 많았다.

--스타트(0.67초)가 괜찮았는데.

▲오늘 경기는 금메달을 땄기 때문에 다 만족하고 있다.

--3관왕을 할 수 있겠나.

▲1,500m도 금메달을 예상하고 있다. 기대하시는 분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제와 오늘 계영에도 나왔는데 체력에 부담은 없나.

▲체력은 괜찮다.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메달을 따도록 하겠다. 어제 800m 계영에 출전하는 건 도하에 오기 전부터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 좋은 성적을 냈으면 했는데 중국, 일본이 워낙 압도적이어서 동메달에 그쳤다.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신기록을 깬 걸로 만족하고 있다.

--가족들은 만나 봤나.

▲아직 못 만났다. 통화만 했다.

--자신이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고 생각하는 종목은.

▲자유형 200m에서 기록이 많이 좋아지고 있고 400m와 1,500m도 자신 있다.

--내년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목표는.

▲일단 아시안게임 3관왕 목표가 먼저다. 대회가 끝난 이후 훈련을 열심히 해서 400m나 1,500m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하겠다.

(연합뉴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