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與 신당파 '재반격'…설문조사 강행키로

열린우리당 지도부가 6일 신당 창당 원칙을 재확인하고 설문조사도 강행키로 했다. '노무현 대통령 서한'과 '친노파의 집단반발'을 계기로 주춤하는 듯한 통합신당을 다시 한번 밀어 붙이겠다는 뜻이다.

지도부는 5일 심야 비상대책위 회의를 열어 오는 8일까지 완료키로 한 설문조사를 국회예산안 처리 이후로 갑자기 미루는 등 친노파에게 다소 밀린듯한 모습을 보이다 6일 재반격에 나선 것.

김근태 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당을 깨고 안 깨고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환골탈태하라는 시대 정신을 배제하는 논리는 이합집산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하며 노 대통령의 국민에게 보내는 서한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김 의장은 또 "(향후 신당창당 논의과정에서) 구차하게 변명만 하는 논의가 진행된다면 단호하게 맞설 것"이라며 "정치공학과 눈 앞의 이익에 일희일비 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당 진로를 묻는 설문조사와 관련, "내주 부터 조사를 시작해 의원총회에 보고할 것"이라며 "지금이 범 민주 양심세력의 대결집을 통해 전열을 정비 하기위한 마지막 시점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말해 대통령과 친노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설문조사를 강행할 뜻임을 밝혔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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