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3년간 무덤에서 산 중국의 어머니와 아들

중국의 40대 여성이 아들과 함께 무덤에서 3년 동안이나 생활했던 사실이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6일 보도했다.

중국의 영자신문 상하이데일리는 의류회사 직원이던 쩡 리우잉(48.여)씨가 자신의 아들과 함께 3년전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에 위치한 4평방미터(㎡) 짜리 무덤에 보금자리를 틀고 최근까지 거주했다고 말했다.

쩡씨는 당시 사장 동생의 청혼을 거절한 데 대한 앙갚음으로 해고당한 뒤 길거리로 내몰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쩡씨는 도박중독자인 남편과 부부싸움 끝에 헤어져 고향인 장시(江西)성을 떠나 후저우시로 이주했다.

하지만 그는 일정한 직업없이 떠돌았고 아들 역시 학교에서 쫓겨나자 더이상 갈 곳이 없어 궁여지책으로 무덤을 찾게됐던 것.

쩡씨 모자는 폐품 의류를 주워 입었고 선로변 주변에 버려진 음식물 찌꺼기로 하루하루를 연명했다.

그는 한때 공사장 움막에서 생활한 적이 있으나 습기 문제 등으로 나중에 살게된 무덤생활이 훨씬 더 안락하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쩡씨 모자는 결국 철도 공안에게 발견돼 가족에게 인계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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