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6일 지역 출신으로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 선수를 대구시 홍보대사로 위촉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고 밝혔다.
대구시와 이 선수는 애초 이날 오후 시청에서 위촉식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이 선수측과 조율 문제로 위촉식 일정을 무기한 연기했다.
대구시 관광과 관계자는 "이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하기 위해 삼성구단을 통해 섭외를 했으나 시와 삼성구단, 이 선수측 사이에 의사 전달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위촉을 연기하게 됐다"며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금전적 관계로 인한 문제는 전혀 없다"고 설명했다.
이승엽 선수는 이날 오후 대구시장을 예방하는 것으로만 알고 대구시청을 찾았으며, 시장을 면담한 뒤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선수측은 "다른 도시와 달리 애정이 가는 고향이지만 다른 자치단체에서도 홍보대사 위촉과 관련한 제안이 많은 상황에서 사전에 충분한 협의없이 위촉식을 한다고 해 당황스럽다"며 "홍보대사 위촉에 대해 좀 더 생각을 한 뒤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대구시에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 선수를 임기 4년의 무보수 명예직 홍보대사로 활동하도록 한 뒤 국내.외에서 대구를 홍보하는 것과 함께 외국 관광객 유치를 위한 팬사인회 등을 개최할 계획이었다.
이와 함께 시는 이 선수를 홍보대사로 위촉한 뒤 그와 협의를 거쳐 향후 건립할 대구시 리틀야구장의 명칭에 이 선수의 애칭인 '라이언 킹'을 사용하기로 하는 등 그가 홍보대사로서 자긍심을 갖고 대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세련되지 못한 준비과정으로 인해 시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려 송구스럽다"며 "나중에라도 충분한 협의를 한 뒤 지역 출신인 이 선수가 대구 홍보를 위해 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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