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험생 선호도 1위 '상경계·의약계'

취업난·의학전문대학원 등 변수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이 분석한 2007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상위권 수험생들의 성향은 다소 다르게 나타났다. 자연계의 경우 의·약계열 선호도가 크게 낮아지고, 인문계는 상경계열이 1순위로 나타났다.

의·약계열 지원이 가능한 자연계 360점 이상 수험생의 경우 1순위로 의약계열을 선택하겠다는 수험생이 54%로 지난해 70%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는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대학이 늘면서 의·약계열 모집 인원이 40% 정도 줄어든데다 미래가 낙관적이지 않다는 요인 등이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상위권 대학 인기학과를 중심으로 이공계열 학과들의 합격선이 상당히 높아질 전망이다.

인문계 330점 이상 수험생의 전공 선호도는 경제, 경영 등 상경계열이 29.5%로 사회과학계열(24.2%), 법대(16.7%), 사범계열(14.3%), 인문계열(13.1%) 등을 제치고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취업난, 교사 임용의 어려움 등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수험생들이 취업을 대학진학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하고 있는 경향을 보여주는 것이다.

윤일현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상경계열 선호도가 가장 높은 것은 최근 5년 내에 처음이며 사범계열은 2년째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며 "점차 임용이 어려워지는 교대 합격선도 올해는 다소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역 상위권 수험생 가운데 인문계 95.9%, 자연계 77.4%가 수도권 대학 지원을 계획하고 있어 고득점 수험생의 역외 유출은 올해도 심각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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