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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만큼 돌려드려요"…대구銀 '나눔 경영' 주목

대구은행 봉사단원 30여 명은 오는 13일 화물차를 앞세우고 대구 서구의 어려운 이웃들을 찾아나선다. 화물차에는 연탄이 가득 실린다. 어려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대구은행이 마련한 선물.

이날 봉사단원들은 직접 연탄을 지고, 어려운 형편에 놓인 30가구를 방문한다. 가구당 200장 씩의 연탄이 기증될 예정. 기름을 살 형편이 안돼 연탄을 땔 수 밖에 없는 어려운 이웃들. 그들의 주름살이 조금이라도 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대구은행 측은 말했다.

올 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낼 것으로 보이는 대구은행의 '나눔 경영'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보다 5천만 원이 많은 액수의 연말 기부금을 내는 것은 물론, 올 해 전국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출연금 비율을 세울 전망인 것.

대구은행은 이달말 모두 1억8천만 원에 이르는 이웃돕기 성금을 대구 및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지난해엔 1억6천만 원을 전달했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천만 원을 더 늘렸다.

대구은행은 또 13일 대구 서구를 시작으로 대구경북지역 어려운 이웃 500가구에 연탄을 배달해준다. 가구당 200장 씩 모두 10만장의 연탄이 돌아가며, 연탄 기증 사업에는 3천만 원이 들어간다. 공동모금회 기탁금(1억8천만 원)에다 연탄 기증(3천만 원) 을 합하면 연말 이웃돕기 사업에만 2억1천만 원을 내놓는 셈.

대구은행은 연말 이웃돕기 기부를 포함, 올해 사회공헌 비용 규모가 80억 원을 넘어서 전국 은행 가운데 최상위권에 들 것으로 보인다. 올해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출연금 비율이 4%를 웃돌 전망이다.

대구은행은 올해 대구 달서구에 어린이도서관(11억 원)을 지어 기부채납한 것을 비롯, 지역 4개 대학의 U캠퍼스 구축사업에 30억 원,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를 위해 2억 원을 들이는 등 각종 지역사회 발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에도 79억 원의 기부·출연금을 기록,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출연금 비율이 4.5%를 나타냈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0월 열린우리당 서혜석 의원에게 제출한 '금융회사별 사회봉사 및 기여활동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기부·출연금 비중은 7개 시중은행의 경우 평균 1.47%에 그쳤다.

한편 대구은행 임직원 부인들의 모임인 부인회(회장 전현숙)는 6일 포항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 김장 담그기 봉사활동(사진)을 했다. 부인회는 아동복지시설인 대성 아동복지센터를 정기적으로 방문, 봉사를 하는 등 매달 6차례 정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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