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국회 예결위의 심의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가 이미 확보한 주요 현안 사업비를 지키기 위한 뒷문 단속에 나섰다.
정부 예산안에 반영된 수준을 마지노선으로 정하고 상임위 심의과정에서 늘어났거나 신규로 반영된 예산들중 삭감되는 경우가 있더라도 삭감폭을 최소화시키겠다 것이다.
대구시가 예산 지키기에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들은 ▷국립 대구과학관건립 기본 및 설계비 ▷ 대구 시니어 퓨전체험관 ▷봉무지방산업단지 진입도로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건설 및 운영 ▷섬유패션사업 구조혁신사업 등이다.
이를 위해 김범일 시장은 지난 5일 국회를 방문, 유일한 지역 출신 예결위 소위 위원인 이한구 의원(대구 수성갑)을 만나 예산 지키기에 적극 협력해 줄 것을 요청한 데 이어, 권영세 행정부시장도 6일 상경해 국회 예결위원들과 예산처 공무원들을 잇따라 만났다.
7일에는 김연수 기획관리실장이 국회 의원회관과 예결위 회의장을 방문했으며 내년 예산안 통과가 예정되어 있는 다음 주에는 김 시장이 다시 예결위원들을 찾을 계획이다.
담당 공무원들도 예산 지키기를 위해 매주 한차례 이상 서울을 찾고 있다. 하루 평균 20~30명이 관련 부처와 국회 등을 방문하다보니 KTX(고속열차)가 자가용처럼 돼 버렸다고 한다.
대구시 예산담당관실 배효식 예산총괄담당은"매주 3, 4일 정도는 국회 등 서울에서 일을 보고 내려간다."며 "직장이 대구인지 서울인지 모를 정도며 그야말로 발바닥에 불이 날 정도로 쫓아다닌다."고 말했다.
이한구 의원실 측은"대구시 공무원들의 발길이 올해들어 부쩍 늘어났으며 예산 국회에 임하는 자세도 확 달라졌다."며 "이들 공무원이 오전과 오후로 번갈아 찾아오는 바람에 업무를 보기가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은 6일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오는 9일 정기 국회가 폐회됨에 따라 서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임시국회를 열어 내년도 예산안과 예산부수 법안을 처리키로 했다.
권성훈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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