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상주 화동 팔음산포도 집하장에는 포도농가 등 주민 700여 명이 몰려 한바탕 잔치판을 벌였다.(사진) 11월30일 마지막 포도를 출하하고 난 뒤 축하연을 벌인 것. 한·칠레에 이어 한·미 FTA협상이 추진되는 등 갈수록 국내 과수농업을 위협하는 세계 농업시장 환경변화에도 불구, 올해 '매출 100억 원'을 달성한 것이다. 참석자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으며 시종일관 밝고 희망찬 모습이었다.
서울지역 청과물시장에서 전국 최고의 품질이란 명성을 듣고 있는 팔음산포도의 오늘에는 농가들의 고통이 고스란히 배여있다.
10년 전만해도 이 지역은 논 농사 위주 농업으로 가난의 굴레를 벗어나지 못했었다. 하지만 1993년 18농가가 모여 인근지역에서 배워 온 포도를 재배하기 시작, 불과 13년 만에 100억 원 달성을 이루게 됐다.
27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 '팔음산포도작목회'는 지난 1994년 첫 수확으로 가구당 평균 900만 원을 벌어 들였으나 지금은 가구당 2천여만 원에 이른다. 2009년 목표가 200억 원. 회원 중에는 억대 농가가 나온다.
그동안 이 작목반은 밭뙤기 전매행위 금지, 철저한 농협계통 출하, 자체 품질관리를 위한 감사관제도 운영 등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 왔다. 이 때문에 올 해는 하우스 포도가 5kg 한 상자에 18만 원, 노지 포도 5kg 한 상자가 15만 원까지 치솟는 등 타지역 포도와 비교가 안될 정도였다.
팔음산포도작목반 신대균 회장은 "철저한 품질관리와 유통 혁신으로 해마다 25%의 성장을 이뤄 왔다."며 "3년 뒤 200억 원 목표 달성이 꿈이 아님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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