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음식점도 ISO 인증?…들안길 중심 국내 첫 추진

"수요 재창출·글로벌화"…내년 4월 인증 심사

대구 수성구 일반음식점들이 국내 최초로 ISO(품질경영시스템) 인증 도입에 나섰다. 들안길을 중심으로 수성구 요식업 인프라 및 서비스 품질을 개선하고 음식 문화 국제화에 발맞추기 위한 것. 첫 도입 대상은 인터불고 호텔 내 운해(한·일식), 미성복어 아귀찜, 길조식당, 대어식당 등 4곳. 수성구청에서 식당진흥기금으로 컨설턴트 비용 1천600만 원, 인증 심사비 1천 200만 원을 전액 지원한다.

ISO 인증 심사는 매뉴얼, 직원·시설, 서비스 등 세 분야로 나뉘는데, 사업 계획이 제대로 세워져 있는지, 직원 및 시설들을 제대로 관리되고 있는지, 고객의 불만에 잘 대처하는지 등을 평가, 관리하게 된다.

실제 지난 7일 ISO 인증 절차를 밟기 위해 수도권 컨설턴트 전문가들이 수성구 음식점들을 첫 방문해 음식자재 관리에서 주방 위생, 홀 서비스까지 모든 식당 경영 시스템의 수준을 1차 평가했다.

구청에서 선정한 이용붕 컨설턴트는 "내부 경영 시스템 개선을 통한 고객 수요 재창출과 전세계 관광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글로벌화를 위한 일거양득 전략"이라며 "음식점들을 둘러본 결과 인증 통과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중노 인터불고 총무차장은 "요식업의 경우 신뢰감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호텔 전체에 ISO 인증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ISO 인증에 성공한 음식점들은 인증 후 3년동안은 매년 두 번씩, 3년 뒤는 한 번씩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품질인증원에서 실시하는 수행 평가를 받아 경영 상태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김영수 수성구청 위생과장은 "ISO 인증 심사를 통과한 음식점들은 끊임없이 경영 개선을 해야 하는 만큼 대구 음식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3, 4개월의 컨설팅 기간을 거쳐 내년 3, 4월쯤 인증 심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위스에 본부를 둔 ISO는 전세계 176개 국이 가입한 UN산하 국제표준화기구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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