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7일 영양군과 울진군에 걸쳐 있는 왕피천 유역 생태·경관 보전 지역을 45.35㎢에서 102.84㎢(3천116만평 상당)으로 확대, 고시했다. 이로써 왕피천 생태·경관 보전 지역은 1989년 지정되기 시작한 생태·경관 보전지역 29곳 전체 면적 249.20 ㎢의 40%에 해당하는 국내 최대 규모가 됐다.
지난해 10월 고시된 핵심구역 45.35㎢에 이어 이번에 확대된 보전 지역은 완충·전이 구역 57.49㎢로, 핵심·완충·전이 구역은 유역별로 공장 신·증설 또는 음식점, 숙박시설 제한 등 규제가 따른다.
기존 생태·경관 보전지역인 우포늪이나 지리산 등이 단편적인 수생태계 또는 산림생태계로서 소생태계라고 한다면 왕피천은 육상과 하천 등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종합 광역 생태계라고 할 수 있다.
영양군에서 울진군으로 이어진 길이 65㎞의 지방 하천인 왕피천은 1급수에만 서식하는 버들치를 비롯, 연어와 황어 등 어종이 풍부하고, 수달·산양·매·삵·담비·노랑무늬붓꽃 등 멸종위기종(19종 확인)과 희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보전지역 인근 불영계곡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지정된 곳으로 영화 '가을로'의 촬영 배경으로 등장할 만큼 계곡과 하천이 빼어난 자연 경관을 보유하고 있다.
정부는 "주민감시·관리 요원 52명을 내년부터 92명으로 증원, 보전지역 내 사유지 매입, 생태탐방로 조성, 오수처리 시설 설치 등 보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황이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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