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김인섭이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6kg급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 그는 동생 김정섭(31·삼성생명)의 결과에 더욱 신경을 썼다. 그레코로만형 84kg급에 나선 김정섭은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고 말았고 김인섭은 동생의 기분을 달래주느라 애썼다. 4년이 지나 도하아시안게임에서 형은 대표팀 코치로, 아우는 한맺힌 금메달에 도전한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에서 동메달에 그쳤던 김정섭은 2002년 은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금메달을 노린다. 어느덧 30대의 나이에 접어들었지만 김정섭은 기량이 무르익어 대기만성형 선수로 통한다. 2005·2006 아시아선수권대회를 2연패,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아시아 최강자로 자리잡았고 도하 아시안게임 레슬링 대표 중 금메달 후보 1순위로 통한다. 그는 10일 도하에서 한 맺혔던 금메달에 도전한다.
김정섭에 맞서는 일본의 마쓰모토 신고(28)는 2002 부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근력과 유연성을 겸비한 것으로 평가받는 마쓰모토는 근 지구력이 떨어져 후반에 약한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마쓰모토에 대비해 체력을 강화해 온 김정섭은 강력한 맞잡기로 마쓰모도의 체력을 떨어지게 한 뒤 경기 후반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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