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박태환, 단일 AG 역대 2번째 최다 메달리스트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최다 메달리스트 등극이 점쳐지는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이 역대 단일 아시안게임 두 번째 최다 메달리스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태환은 수영 경영 자유형 200m, 400m, 1,500m에서 금메달을 땄고 100m에서 은메달, 400m 자유형 계영, 800m 자유형 계영, 400m 혼계영에서 동메달을 목에 거는 등 이번 대회에서만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했다.

그는 또 자유형 200m와 1,500m에서는 아시아 신기록을 작성,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MVP)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10일(한국시간) 발표한 '삼성 MVP 어워드' 후보에는 박태환을 비롯해 팡지아잉(수영), 양웨이(체조), 수얀웨이(수영), 타오루나(사격.이상 중국), 라나 자스팔(인도.사격), 기타지마 고스케(일본.수영) 등 7명이 선정됐다.

수영 여자 400m 혼계영과 400m 계영, 800m 계영, 자유형 200m에서 4관왕에 오른 팡지아잉은 50m와 100m 자유형 은메달을 획득, 총 6개의 메달로 최다 메달 순위에서 박태환의 뒤를 이었다.

양웨이는 단체전, 개인종합, 링, 평행봉 등에서 금메달 4개를 땄고 나머지 선수들은 박태환처럼 3관왕에 오른 이들이다.

4관왕 선수들에 비해 박태환이 금메달이 1개 정도 밀리기는 하나 아시아신기록을 두 개나 작성했고 대회 최다 메달리스트라는 점이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 MVP는 박태환쪽으로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도하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DAGOC)에 따르면 역대 단일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는 북한의 '사격 영웅' 서길산으로 나타났다.

서길산은 1982년 뉴델리 대회에서 금메달 7개와 은메달 1개 등 총 8개의 메달을 독식하며 '스나이퍼'의 위용을 과시했다.

박태환은 서길산보다 1개 부족해 역대 단일 대회 최다 메달 랭킹에서 2위에 머물렀지만 기록의 의미는 이에 못지 않다.

사격이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되나 체력 소모는 유산소 운동인 수영에 비해 훨씬 덜하다.

박태환은 엄청난 체력이 요구되는 수영 장거리 종목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다관왕에 올랐고 한국이 경영에서 따낸 16개의 메달 중 7개를 혼자 해결했기에 영양가 측면에서는 서길산보다 나을 수 있다.

한편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 메달리스트는 1982년부터 2002년 부산대회까지 20년간 활약하며 중국 사격대표로 출전해 금 14개, 은 8개, 동 3개 등 총 25개의 메달을 딴 왕이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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