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술 많이 안 마시는 사람이 결근 더 많아(?)"

술을 자주, 많이 마시는 사람들 보다 술을 가끔 마시는 사람들이 숙취 등 알코올로 인한 병가를 더 많이 내는 것으로 호주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서 나타났다.

호주 언론에 따르면 호주 플린더스 대학 부설 중독문제 교육 훈련센터의 케네스 피드 박사는 호주내에서 숙취로 인한 직장인들의 결근일이 매년 총 260만 일(日)이 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른 비용이 4억7천300만 호주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음주로 인한 결근은 술을 많이 마시지 않고, 자주 마시지 않는 사람들이 49%에서 66%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그 이유는 1년에 맥주를 10잔 정도 하는 사람들이 그 것을 한꺼번에 마시기 때문으로, 이들은 장기적으로 볼 때 술 때문에 병에 걸릴 위험은 낮아도 단기적으로는 부상 등 후유증에 시달릴 가능성은 더 크다"고 말했다.

피드 박사는 또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들의 결근 비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보다 숫자가 많은 탓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들이 결근 비율이 낮은 것은 비록 장기적으로 건강의 문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알코올의 영향에 익숙해져 굳이 결근을 하지 않아도 될 만큼 숙취 등에도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겨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직장에서 갖는 크리스마스 파티 등 망년회 행사가 이어지는 연말이 술을 많이 마시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가장 큰 도전의 시기라고 지적했다.

피드 박사는 이 조사에서 대상자 1만1천608명에게 지난 3개월 동안 술로 인해 결근을 해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을 던졌으며, 3.5%가 알코올 때문에 최소한 하루 이상 결근한 적이 있다고 응답을 얻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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