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첫 직장 첫 출근 설레요"…대구銀 새내기 현재규 씨

'처음'이란 항상 신선하면서도 두렵다. '첫 직장'의 '첫 출근'은 더더욱 설레고, 미지의 생활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온다.

현재규(26·경북대 영어영문 4년) 씨는 요즘 설렘과 기대, 두려움이 교차하고 있다. 대구은행 고성동지점에서 인생의 새로운 출발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앞으로 뭘 어떻게 해야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머릿 속으로만 그려왔던 미래의 상을 이제부턴 직장과 사회에서 직접 실현해 나가야 할 때가 된 것.

그는 앳딘 얼굴과는 달리 당당함과 여유가 묻어났다. 대학 졸업도 채 하지 않았지만, "1, 2학년 때는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취향을 파악하고, 3, 4학년 때 취업 준비를 해도 늦지 않다고 본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할 정도다.

취업난 속에서도 일찍 '괜찮은 직장'에 둥지를 틀게 된 것은 그의 말 그대로 대학에서의 다양한 경험이 큰 보탬이 됐다.

현 씨는 각종 학내 프로그램을 잘 이용했다. 대학에 입학한 뒤 관심분야였던 컴퓨터 관련 동아리 '비전 21'에서 웹 페이지 제작에 몰두했다. 2학년 때 동아리 회장을 맡으면서 친구들의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주고 술도 얻어먹는 등 취미생활과 즐거움을 함께 나눴다. 군 제대 뒤 2004년에는 학교 해외봉사 활동에 지원, 필리핀에서 3주 동안 사물놀이 공연, 집 짓기, 전통 혼례식 등을 선보이며 영어실력도 쌓고 봉사활동도 펼쳤다.

이어 같은 해 '글로벌 체인지'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친구들과 함께 '인도 IT산업의 발전 원동력 조사' 계획서를 학교에 제출한 것이 채택돼 한 달 동안 인도에서 문화체험도 하고, IT산업 실태도 공부하는 등 좋은 경험을 얻었다. 학교 어학당에서 꼬박꼬박 영어회화 수업도 받았다.

특히 지난해 9월엔 학교의 '뉴욕인턴십 프로그램'에 지원해 미국 뉴욕에서도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1년 동안 뉴욕의 한 직업교육기관에 다니며 데이터베이스 관리, 직업능력 향상교육, 리더십 세미나 등을 통해 사회 진출을 위한 디딤돌을 쌓았다. 현 씨는 "기회는 찾는 사람에게만 온다는 것을 몸으로 느꼈다."며 새내기 직장인으로서 환한 웃음을 내보였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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