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는 포항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2만여 대의 자동차가 동시 주차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극장을 임시 조성하기로 했다. 새해 첫날 일출 행사에 온 관광객들이 추위를 피해 자동차 안에서 해가 뜰 때까지 영화를 보며 기다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가능한 한 높은 곳에 스크린을 설치키로 하고 11일 관계자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시는 또 호미곶 해맞이광장에 높이 8.7m의 과메기 조형물을 만들기로 했다.
이 조형물에는 전국적인 겨울철 명물로 우뚝 선 포항 과메기의 원료인 꽁치 1만2천여 마리가 사용된다. 특히 이번주 중 과메기 조형물을 만들어 얼렸다 녹였다 하는 제조과정을 그대로 보여준 뒤 1월 1일 해맞이 행사에 참가한 관광객들에게 나눠 줄 계획이다. 꽁치 구입가만 600여만 원이 들어간다.
시는 이와 함께 호미곶광장에 100m 길이의 조명터널도 설치키로 했다. 동해바다 바로 앞에 설치되며 13일 착공, 20일 점등 예정이다. 수만 개의 전구로 만들어지는 이 조명터널은 오후 6시 불이 켜지고 밤 10시 꺼진다.
포항시는 지난 2004년 관광객 1만여 명이 먹을 수 있는 떡국을 끓일 수 있는 초대형 가마솥을 선보인 데 이어 지난해에는 한·일 월드컵 영광 재현 기념 세계 최대 규모의 태극기를 제작, 호미곶에서 공개하는 등 매년 톡톡 튀는 퍼포먼스를 기획해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왔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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