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의회 "지방의원들이 달라졌네"

꼼꼼한 준비로 '송곳 질문'

지방의원 유급제 도입 후 처음 실시된 구미시의회(의장 전인철) 행정사무감사가 의원들의 꼼꼼한 사전 준비와 날카로운 질의 등으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 주민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열린 구미시의회 제121회 정례회의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의원들은 각 실·과별 소관업무를 미리 숙지하고 각종사업의 행정행위상의 문제점을 예리하게 파헤치는 질문공세를 벌였으며, 적절한 대안까지 제시해 성숙된 의정활동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23명의 시의원 가운데 산업건설위원회 한정우 박순이 석호진 권기만 의원 등 3분의2(16명)가 넘는 초선의원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특히 권기만 의원은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조성해 놓은 생태하천이 관리부실로 제 역학을 하지 못하고 있다. 20년 전부터 시행해 온 쓰레기 수집 운반 위탁사업이 장기간 수의계약 형태로 이어져 매년 수십억 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는 등의 질의로 관련 공무원들을 진땀 흘리게 했다.

이들은 감사기간 내내 아침 일찍부터 출근해 자료를 분석을 하고 관련 법규를 보면서 대안을 찾느라 늦은 밤까지 사무실을 지켰으며, 감사장에서도 질의가 끝난 후 타의원의 감사 진행 상황까지 챙기는 모습들이었다.

주민 심광섭(57 구미시 인동동) 씨는 "평소 이해할 수 없었던 시 행정의 많은 문제점을 찾아내 집행부를 추궁하고 개선책을 제시한 것을 보면서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 의원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미시의회 정석관 의안담당은 "충실한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대학교수를 초빙, 특별연수를 실시하는 등 사전 철저한 준비와 색다른 감사기법을 개발해 민의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하려는 의욕을 보였다."며 "의원 모두가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토대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연계하기로 함에 따라 내년에는 보다 효율적인 예산 운영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구미·정창구기자 jungc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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