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자마당)초등학교 학예회 개선되었으면

초등학교에서 실시하는 학예회를 개선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예회는 그동안 학교에서 배운 결과 각자가 지닌 장기를 자랑하고 잘하는 어린이나 못하는 어린이의 구별 없이 누구나 한번 무대 위에 서서 추억 거리로 남을 수 있도록 해 주어야 할 자리라고 여긴다.

그런데 이러한 축제의 장에 잘하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시간이 할애되고, 못하는 아이의 자리는 없어지는 느낌도 많다. 또 공교육에서 가르친 것은 많이 하지 않고, 사교육에서 가르친 것들을 많이 시행하는 편이다. 그 중에는 태권도가 있는데 도복에 나타난 상호를 일반 부모에게 보이게 해서 학원 간 편 가르기와 경쟁을 부추기는 느낌이 강하다.

교육당국과 선생님께서는 학예회는 어린이 모두가 참여하고 모두가 승리자가 되는 즐거운 축제로 만들어야 한다. 잘하고 못하는 구조로 부모님들의 갈등을 조성하는 경쟁구조로 만들지는 말아 달라. 부모님들도 내 아이만 최고라는 인식을 버려야한다. 서툴지만 최선을 다하는 다른 아이도 볼 줄 하는 혜안도 배워야 한다.

또 사교육의 선전도구로 학교가 이용되지 않게끔 주의해야 하겠다. 공교육이 사교육에 끌려가지 않도록 학교에서도 더 많은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겠다.

김정세(대구시 달서구 이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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