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챔피언' 전북 현대가 2006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1차전에서 클럽아메리카(멕시코)에 0-1로 지면서 기대했던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맞대결이 무산됐다.
전북은 11일 일본 도쿄국립경기장에서 펼쳐진 대회 6강 토너먼트 1차전 클럽아메리카전에서 후반 34분 리카르도 로하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0-1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패배로 준결승 진출이 무산된 전북은 오는 15일 도쿄국립경기장에서 알 아흘리(이집트)에 졌던 오클랜드 시티(뉴질랜드)와 5-6위전을 치르게 됐다.
제칼로와 왕정현을 투톱으로 클럽아메리카를 상대한 전북은 전반 초반 골키퍼 권순태의 어설픈 위치 선정으로 위기를 자초했다. 전반 8분 후방에서 한번에 투입된 볼을 잡으려 뛰어나온 GK 권순태가 주춤한 사이 클라우디오 로페스가 왼발슈팅을 날렸지만 왼쪽 골대를 살짝 빗나갔다.
로페스는 전반 18분에도 권순태가 전진한 것을 보고 로빙 슈팅을 연결했지만 이번에는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반격에 나선 전북은 전반 24분 김형범이 아크 왼쪽에서 프리킥을 날렸지만 수비벽을 맞고 나왔고, 전반 36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정종관이 수비를 앞두고 날린 왼쪽 슈팅 역시 공중으로 뜨고 말았다.
오히려 클럽아메리카는 전반 39분 콰테목 블랑코의 정확한 찔러주기 패스를 받은 살바도르 카바나스의 날카로운 슈팅과 전반 43분 로페스의 도움을 받은 비야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빗나가는 등 쉼 없이 전북의 골문을 노렸다.
득점 없이 전반전을 마친 전북은 후반 4분 미드필드 지역 왼쪽에서 올린 김형범의 프리킥이 수비수의 머리를 맞고 흐르자 아크 정면에서 임유환이 멋진 시저스킥을 날렸지만 허공으로 향했다.
후반 8분에도 제칼로가 페널티 아크 근처에서 유도한 프리킥을 김형범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노렸지만 또다시 수비벽에 때리고 말았다.
후반전에 승기를 잡으려던 전북의 노력은 단 한 번의 역습에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후반 34분 전북의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카바나스가 강한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달려들던 수비수 리카르도 로하스가 골 지역 정면에서 최종 수비진을 뚫고 볼의 방향을 바꿔 결승골을 뽑아냈다.
승기를 잡은 클럽아메리카는 연이어 추가골을 노렸지만 권순태의 선방과 골 결정력 부족으로 1-0 승리에 만족해야 했다.
클럽아메리카는 14일 오후 7시20분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와 준결승전을 치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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