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코노 피플)김은호 신임 이업종 회장

"중소기업 CEO들의 사기가 너무 죽었어요. 급한 것은 그들의 투자 의욕을 20~30년 전과 같이 회복시키는 겁니다."

12일 제14기 (사)한국중소기업이업종교류 대구경북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김은호 동진이공(주) 회장은 계속된 경기 침체로 중소기업 CEO들이 한국의 독특한 기업가 정신인 추진력을 잃어버렸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국내에서 사업이 안 되다보니 모두 중국이나 인도, 베트남 등지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런 기업가 정신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라도 활발한 중소기업 간의 이업종 교류가 더욱 필요하다는 것.

또 김 회장은 최근 경북대와 산학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처럼 산학 기술교류와 소재개발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지금과 같은 어려움을 품질로 돌파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으로 연수교육과 일본 이업종교류연합회와의 정기적인 세미나도 자주 운영하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현재까지 대구경북연합회의 운영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다. 전국 4천350개 회원사 가운데 대구·경북 쪽만 850개가 등록돼 경영정보 교환이 활성화되어 있다는 것. 김 회장은 "최근엔 포항지부와 경북포항지부가 잇따라 생기면서 대구의 섬유벨트와 구미의 전자벨트, 포항의 철강벨트가 연계돼 기술 교류가 보다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단 의성이나 안동, 봉화 등 경북 북부 쪽 교류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면서 2년 임기 동안 경북 북부 기업들까지 끌어들이겠다고 했다. 김 회장은 "이를 통해 임기가 끝날 때쯤 회원사를 1천개로 늘려 경총 등 다른 조직처럼 실질적인 파워를 가진 단체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앞으로 이업종교류연합회가 회원사들의 경영 애로사항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중간자 역할을 해서 회원사들로부터 적극적인 평가를 받고 싶다."고 바랐다.

김 회장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서라벌이업종교류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평화통일 자문위원과 한중문화협회이사 등을 맡고 있다.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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