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1년생으로 지난 5월 KBS 도전! 골든벨 칠곡 순심고 편에서 제56대 골든벨을 울렸던 윤문열(16) 군이 2006 골든벨 왕중왕에 등극했다.
윤 군은 지난 9~10일 KBS 수원 연수원 및 드라마센터에서 열린 'KBS 2006 도전! 골든벨 왕중왕전'에서 제53~60대 골든벨 주인공 8명과 올 한해 동안 골든벨 프로그램에 참가한 각 학교 대표주자들이 총출연해 겨룬 서바이벌전에서 최후의 승리자인 왕중왕이 됐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순심재단의 모든 학교는 물론 칠곡 지역이 잔치분위기이다. 특히 경북에서도 소읍지역 학교인 순심고의 1년생이 전국의 쟁쟁한 2, 3학년 선배들을 제치고 왕중왕으로 등극했다는 점에서 큰 경사꺼리로 얘기되고 있다.
윤 군은 지난 5월 17일 순심학원 개교 70주년 행사 기념으로 녹화된 제327회 '도전! 골든벨'에서 골든벨을 울리기까지 찬스 사용 없이 50문제를 모두 통과해 전국적으로 화제가 됐었다.
11일 학교에서 만난 윤 군은 자신의 왕중왕 등극에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장래 희망도 수차례의 질문 끝에 "내과의사가 되고싶다."는 짧은 대답으로 일관했다. 다만 왜 의사가 되고 싶느냐는 질문에는 "국경없는 의사회를 동경한다. 돈이 없어 치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불우한 이웃들을 치료해 주고 싶다."고 또렷히 말했다.
윤형근(45·보험대리점) 씨와 송미혜(45·순심여중 교사) 씨의 장남인 윤 군은 전교 1, 2등을 놓치지 않는 수재. 특히 영어실력이 뛰어나며 친구들과 함께 농구도 즐긴다.
순심고 함정호 교장은 "개교 이래 최대의 경사다. 전국 소읍지역 고교에서 골든벨을 울린 것은 우리 순심고를 비롯해 구미 오상고, 충남 예산고 등 3학교뿐"이라며 "그중 연말 왕중왕 전에서 대도시 학교 학생들을 모두 물리치고 윤 군이 최후의 1인으로 등극한 것은 순심고 학생들의 실력을 인정받은 것과 마찬가지이며, 농어촌 학생들에게 큰 용기와 자부심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06 도전! 골든벨 왕중왕전은 31일(일요일) 오후 7~8시 KBS1TV에서 방영된다.
칠곡·이홍섭기자 hslee@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김세환 "아들 잘 부탁"…선관위, 면접위원까지 교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