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30분쯤 대구 남구 대명동 한 빌딩 주차타워 지하 2층 바닥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숨져 있는 것을 주차리프트 점검 기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남성은 두터운 내복과 점퍼 등을 입은 채로 반듯하게 누워 있었고 현금 1만7천원 과 칫솔, 면도기, 빗, 손거울 등이 주머니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타살 흔적이나 외상이 없고, 주변에서 컵라면 용기 등이 발견된 점 등에 미뤄 주변 노숙인이 들어와 생활하다 동사(凍死)나 자연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시신은 수분이 완전히 빠진 미라 상태여서 지문 채취가 불가능해 경찰은 신원 파악을 위해 노숙인들과 대구역 주변 자율방범대를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이고 있다.
시신이 발견된 주차타워는 지상 6층, 지하 2층으로 지상에서 조작 버튼을 누르고 리프트에 타면 지하2층으로 내려갈 수 있으며 리프트와 벽 사이에 45cm 가량의 틈이 있어 이를 통해 바닥으로 내려갈 수 있는 구조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지 최소 1년이 된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이 다니지 않은 어두운 지하여서 발견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장성현기자 jackso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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