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아시안게임 폐막을 하루 앞둔 가운데 일본과 치열한 종합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향한 최후 총력전에 나선다.
한국은 남자 축구와 남자 농구가 12일(한국시간) 이라크와 중국에 패해 각각 4강과 8강에서 탈락하면서 15일 경기 일정이 없어졌다. 14일이 메달을 수확할 수 있는 마지막 날이다.
후반기 메달레이스에서 연일 낭보를 전해오고 있는 '효자 종목' 펜싱이 메달 사냥에 앞장 선다.
김승구, 정진선(이상 화성시청), 김원진(한국체대), 박상선(국군체육부대)이 나서는 남자 에페 단체전과 이미 플뢰레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땅콩검객' 남현희(서울시청)를 필두로 서미정, 정길옥(이상 강원도청), 전희숙(한국체대)이 출전하는 여자 플뢰레 단체전에서 동반 석권에 도전한다.
남자 에페는 카자흐스탄이 복병이다. 카자흐스탄은 4년 전 부산 대회에서 우승했고 1994년 히로시마 대회부터는 한국과 징검다리로 우승을 나눠 가졌다. 카자흐스탄이 이번 대회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어 한국이 8년 만에 챔피언을 되찾을 수 있는 호기를 맞았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2회 연속 우승한 여자 플뢰레는 이변이 없는 한 한국이 금메달을 가져갈 것으로 점쳐진다.
2002년 부산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세계 6위의 남자 하키도 이날 한국인 김상열 코치가 이끄는 중국과 결승전을 치른다. 중국은 예선에서 세계 7위 인도를 따돌렸고 준결승에서는 5위 파키스탄을 꺾는 파란을 연출했기에 가벼이 볼 상대는 아니다.
지난 9일 단체전 우승에 이어 개인 단식에서 2관왕에 성큼 다가선 이형택(삼성증권)도 이날 태국의 다나이 우돔초케를 상대로 금빛 스트로크를 구사할 예정이다.
부산 대회 결승에서 패배한 라이벌 파라돈 스리차판이 손목 부상으로 단식에 나오지 않아 어느 때보다 우승 가능성이 높은 이형택은 챌린저급 대회에서 우돔초케에 3승1패로 앞서 있고 올해도 2승이나 거둬 실수만 하지 않는다면 당연히 시상식의 주인공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레슬링 남자 66㎏ 자유형에 출전하는 백진국(삼성생명)도 금메달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지난해에는 아시아 챔피언을 지냈기에 정상을 다시 밟을 실력은 충분하다.
사이클 남자 트랙 4㎞ 개인 추발과 4㎞ 단체 추발 등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장선재(대한지적공사)도 이날 친구 박성백(서울시청)과 짝을 이뤄 남자 매디슨에서 세 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250m트랙 200바퀴를 돌아 총 50㎞의 레이스를 펼치며 중간 스프린트 성적으로 메달을 가늠하는 이 경기에서 장선재는 넘치는 지구력을 바탕으로 마지막 땀방울까지 아스파이어홀 벨로드롬에 흘릴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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