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일문일답> 日 첫 방문한 송승헌

송승헌이 12일 오후 5시 일본 후지TV 본사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회견은 후지TV가 주최하는 '핫 판타지 오다이바 2006-2007'의 게스트로 초대되면서 이뤄졌다.

이 행사는 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열리는 대형 겨울 이벤트로, 송승헌 주연 드라마 '가을동화' '여름향기' 등의 스틸사진과 소품, 촬영 의상 등을 전시하는 '송승헌 코너'도 마련돼있다.

기자회견장에는 약 220여 개 매체 360여 명에 이르는 취재진과 250여 명의 팬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송승헌은 14일까지 일본에 머물 예정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일본에 첫 방문한 소감이 어떤가.

▲많은 분들이 환영해주셔서 뭐라고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오고 나니 한 시간이면 올 수 있는 거리인데 이 자리에 오기가 이렇게 오래 걸린 게 아쉽고 일본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만나서 정말 기분이 좋고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일본의 첫 인상이 어떤가.

▲비가 와서인지 더 깨끗한 것 같다. 도시가 깨끗하고 사람들이 친절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한가지 흠은 좀 비싸다고 하던데(웃음). 다음에 여유가 있을 때 오면 온천에 가고 싶다.

--일본 팬들을 만난 심경은.

▲군대 있는 동안 더 큰 관심과 사랑을 보여주신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 제대하면 일본에 오겠다고 팬미팅 때 약속했는데 때마침 후지TV의 초청으로 올해가 가기 전에 오게 돼 영광스럽고 감사하다.

--병역을 마친 후 변한 것이 있는가.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만 생활하면서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됐고 팬들이 보내준 사랑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달은 귀중한 시간이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은 무엇인가.

▲사실 출연했던 모든 작품이 소중하고 그 작품이 많은 사랑을 받았든 외면 받았든 저로서는 최선을 다했던 작품이어서 어느 작품 하나를 꼽기가 힘들다. 굳이 말하자면 '가을동화'와 '여름향기'가 일본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고 개인적으로도 애착이 가는 작품이다.

--앞으로 연기하고 싶은 역할은.

▲'가을동화'나 '여름향기'를 통해 부드러운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는데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해보고 싶다. 한가지 색깔로 굳어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는 조금 부드러운 이미지 였다면 앞으로는 좀 더 남자답고 선이 굵은 연기를 해보고 싶다.

--좋아하는 일본 배우는.

▲한국에서도 일본의 많은 배우들을 좋아한다. 훌륭한 일본 배우를 많이 아는데 '철도원'의 다카쿠라 켄을 좋아하고, 가수는 SMAP을 좋아한다.

--이번 일본 방문의 목적은.

▲후지TV '핫 판타지 오다이바' 이벤트 초대돼 왔으며 14일 한국으로 돌아간다. 개인적으로도 올해가 가기 전에 일본에 왔으면 했는데 초청해주셔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군생활을 하면서 느낀 것은 무엇인가.

▲그동안 많은 사랑을 주셨던 분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줬기 때문에 죄송하다는 말밖에 드릴 말씀이 없다. 입대하고 나니까 오히려 더 팬들의 사랑과 관심이 커지고 개인적으로는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됐다. 그 전에는 팬들의 사랑을 받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있어서 팬이 있는 게 아니고 팬들의 사랑이 있어 이 자리에 다시 설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감동을 줄 수 있는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해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

--제대 직후 한국에서 팬미팅을 가졌는데 일본에서의 팬미팅 계획은 없는가.

▲한국 팬미팅이 이른 감이 없지 않음을 알고 있지만 팬들과의 약속이었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많은 분들이 와주셨으니 일본에 가서 팬미팅을 열겠다고 했는데 내년초에는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연기하는데 군대 경험이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

▲군대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들이 모여 단체생활을 하는 곳이다. 학창시절 말고는 단체생활이 처음이어서 적응하는데 조금 힘든 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같이 훈련하고 뜨거운 여름, 추운 겨울을 나면서 전우애라는 것을 많이 느꼈다.

2년의 시간을 돌아보면 힘든 시간도 있었고 고통스러운 시간도 있었지만 앞으로 살아가면서 2년이란 시간이 20년, 200년 이상의 값진 시간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연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 드라마 출연 계획이 있는가.

▲일본어는 오전 내내 비행기에서 연습했는데 막상 긴장이 되니까 팬미팅에서는 조금 틀렸다. 기회가 되면 일본어를 열심히 공부해서 일본 배우분들과도 연기했으면 좋겠다..

--작품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진 게 있는가.

▲개인적으로도 빠른 시간 안에 좋은 작품으로 팬들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중이다. 영화든 드라마든 오랜만에 인사드리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충실히 준비해 좋은 모습으로 인사드리겠다. 제대 후 지금은 집에서 쉬면서 사회에 대한 적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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