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과메기입니까? '구룡포' 과메기입니까?"
12일 열린 포항시의회 시정질문에서 구룡포 출신 서재원 시의원이 보충질의를 통해 "포항시가 과메기 명칭을 '포항' 과메기라고 해, 현재 구룡포 어민들 불만이 아주 높다. 앞으로 '구룡포' 과메기로 정정할 계획은 없느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박승호 포항시장은 "구룡포에서 생산된 과메기가 포항지역 과메기 생산량의 80%를 점하고 있고, 경쟁력도 있다."며 구룡포 과메기를 추켜 세웠으나 즉답은 피했다. "현재 시가 구룡포 과메기 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용역 결과가 나오면 그때 어떤 명칭을 사용할지 검토하겠다."고 한 것.
답변을 들은 서 의원은 "시장 답변을 보면 결국 구룡포 과메기 브랜드를 사용할 것 같은데 왜 앞당겨 실행하지 못하는지 답답하다."고 말했다. "굳이 포항이란 지명에 미련이 있으면 '포항의 명물 구룡포 과메기'로 하면 될 것"이라고 대안도 제시했다.
서 의원은 이어 "서울에도, 포항에도 온통 '구룡포' 과메기 간판이다. 시청 간부들도 식당 가서는 구룡포 과메기 달라고 하지 않느냐? 영주시가 풍기 인삼을 영주 인삼이라고 하느냐?"고 덧붙였다.
포항시는 죽도시장 상인들과 구룡포를 제외한 포항의 다른 해안가 어민들이 구룡포 과메기 대신 포항 과메기 명칭을 고수해야 한다고 하자 중간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수년을 버텨오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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