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조국 영공 지키는 '보라매' 형제

강성현 중위-성용 생도 파일럿 꿈 이뤄

13일 공군 제16전투비행단에서 열린 고등비행 수료식에서 참모총장상을 수상한 신임 조종사 강성현(25·공사53기) 중위가 공군 사관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성용(21·공사 56기) 생도의 형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조종사가 하늘이 주신 천직임을 알고 대한민국 최고 조종사 '탑건'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힌 강 중위는 "기회가 되면 성용이와 동반 비행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속내를 내비쳤다.

제주도 출신인 성현·성용 형제는 어린 시절부터 조종사의 꿈을 키워온 꿈나무 파일럿. 특히 항공기 프라모델 제작이 취미일 정도로 항공기에 관심이 많았던 형 성현 씨의 조종사 입문 길은 순탄치만은 않았다. 2000년 첫 도전에 실패한 것. 동기보다 1년 늦은 2001년 공사 53기로 입학했다. 그래서 강 중위는 이번 비행수료식이 감회가 남다르게 느껴진다고 했다.

"고향인 제주도 별도봉에서 멀리 수평선과 맞닿아 있는 창공으로 우리 형제가 함께 날아오르는 모습을 꿈 꿔 왔다."며 "형제가 힘을 모아 대한민국 영공을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형의 목에 빨간 마후라를 걸어 준 성용 생도도 "형은 언제나 멘토가 되는 특별한 존재."라면서 "형과 함께 비행하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며 활짝 웃었다.

예천·최재수기자 bio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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