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대구 동구 봉무동 봉무산업단지에 세울 대구외국인학교 운영을 캐나다 퍼시픽 아카데미(Pacific Academy)로 확정, 외국인학교 설립이 본궤도에 올랐다.
시는 14일 김범일 대구시장이 15~23일 북미지역 투자유치를 위해 미국, 캐나다를 방문하면서 퍼시픽 아카데미와 300명 규모의 '외국인학교 설립·운영에 관한 투자협약'을 맺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재벌그룹이 운영하는 퍼시픽 아카데미는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주의 명문학교로 학교 규모가 크고 재력도 탄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외국인학교는 봉무산업단지에 2009년 개교를 목표로 건립되며 부지 5천 평에 교사동, 체육관, 기숙사 등이 들어선다. 교사건립에는 국·시비 196억 원이 투입되고 학습기자재 및 운영비 46억 원은 퍼시픽 아카데미가 부담한다.
외국인학교는 대구·경북 주재 외국 기업인 자녀들을 위해 유치원, 초·중·고 과정이 개설되며 해외에서 5년 이상 거주한 한국인도 입학할 수 있다.
시는 당초 지난 5월 스위스 레잔(Leysian) 아메리칸스쿨과 한국 측 파트너인 오레곤학원 컨소시엄을 외국인학교 설립 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나 학교 운영권, 투자금액 등에 대한 컨소시엄의 내부이견으로 자격을 박탈, 2순위 우선 협상대상자였던 퍼시픽 아카데미와 투자협상을 성사시켰다.
김종찬 대구시투자유치단장은 "외국인학교 설립으로 대구·경북 주재 외국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이었던 자녀교육 문제가 해소될 수 있어 외자기업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범일 대구시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캐나다 등 북미지역 기업 투자유치에 나선다.
김 시장은 장경훈 대구시의회 의장, 정규석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원장과 함께 15일부터 23일까지 미국 뉴욕, 워싱턴, LA와 캐나다 토론토, 벤쿠버 등 5개 도시에서 투자유치 활동을 벌인다.
김 시장은 장기이식 면역적합성 조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히스토제네틱스', 솔루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오라클', 대용량 광저장장치 개발업체 '플라스먼', 세계적인 호텔체인 '메리어트', 플라스틱 산업장비 제조사 '허스키'등과 개별미팅을 통해 투자유치를 위한 조건을 제시할 계획이다.
또 북미 전역에 체인을 갖고 있는 법무법인 'Alston & Bird'와 대구시 투자유치 전략과 관련한 컨설팅을 받고, 북미지역 정·재계 인사와도 만나 다양한 투자선을 확보하는 데도 힘쓴다는 것.
김범일 대구시장은 "시가 지향하는 과학기술중심도시의 인프라 향상을 위해 아시아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북미 기업을 중심으로, 특히 R&D센터 등 고부가가치형 지식산업 부문의 투자유치를 끌어낼 수 있도록 타깃 마케팅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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