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06 도하아시안게임에서 3회 연속 종합 2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대회 폐막 하루전인 카타르 도하에서 계속된 아시안게임에서 사이클 장선재(대한지적공사)가 3관왕에 오르고 펜싱은 남녀 단체전을 휩쓰는 등 남자배구와 남자하키, 레슬링 등에서 금 7, 은 2, 동메달 5개를 추가하며 이번 대회 모든 경기를 마감했다.
이로써 금 58, 은 53, 동 82개를 획득한 한국은 이날 소프트볼에서 금메달 1개를 추가한 데 그친 일본(금 50,은 71,동 77)을 제치고 1998년 방콕대회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종합 2위를 지켰다. 폐회식이 열리는 15일 남자축구와 남자농구 결승전이 있지만 한국과 일본 경기는 없다.
아시아의 공룡으로 군림하고 있는 중국은 이날까지 금 164, 은 88, 동 63개로 독보적인 종합 1위를 지켰다. 북한은 금 6, 은 9, 동 16개로 16위에 그치고 말았다.
매디슨(200km)에 출전한 장선재-박성백(서울시청) 듀오는 포인트레이스 합계 35점으로 카자흐스탄(21점)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또 167cm의 강동진(울산시청)은 경륜 결승에서 예상을 뒤엎고 대역전 우승을 차지해 사이클은 마지막날 2개의 금메달을 한국선수단에 보탰다.
특히 장선재는 4km 개인추발과 단체추발에 이어 세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선수단 중 수영의 박태환(경기고)에 이어 두번째 3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11일 여자 3km 개인추발에서 금메달을 땄던 이민혜(서울시청)는 이날 여자 포인트레이스에서 은메달을 추가했다.
남현희(서울시청)-서미정-정길옥(이상 강원도청)-전희숙(한국체대)으로 구성된 여자 플뢰레 대표팀은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대37로 눌렀고 김승구-정진선(이상 화성시청)-김원진(한국체대)-박상선(상무)이 나선 남자 에페 단체전에서도 중국을 35대33으로 제압,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 에페 개인전에서 우승했던 남현희는 한국 펜싱 선수 중 첫 2관왕의 기쁨도 누렸다.
레슬링 자유형의 간판 백진국(삼성생명)은 66kg급 결승에서 1, 2라운드에서 연속 태클로 일본의 고지마 다카후미를 2대0으로 꺾고 금메달을 획득,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했다.
55kg급의 김효섭(삼성생명), 84kg급의 노재현(구로구청), 120kg급의 이세형(영남대)도 동메달을 추가했다.
남자 하키도 결승에서 중국을 3대1로 제압, 2연패를 달성하며 효자종목임을 입증했다.
한국은 전반 초반 중국에 선취점을 내줬지만 3분여 만에 윤성훈(성남시청)이 동점골을 터뜨린 뒤 16분에는 여운곤(김해시청)이 역전골을 터뜨려 2대1로 뒤집었고 후반 종료 4분을 남기고 여운곤이 페널티 스트로크를 성공시켜 금메달을 확정했다.
금메달이 예상됐던 이형택은 남자단식 결승에서 감기 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로 태국의 다나이 우돔초케에게 0대2(5-7 3-6)로 져 은메달에 머물렀다.
카누 여자 카약 2인승 500m 결선에서는 이순자-이애연(이상 전북체육회)조가 3위에 올랐다.
도하에서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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