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최다 메달리스트 등극이 점쳐지는 '마린보이' 박태환(17·경기고) 선수. 24년 만에 수영종목 3관왕을 차지하며 단숨에 유명세를 타게 된 박태환을 두고 벌써부터 걱정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송사 등 언론사가 출중한 기량과 호감가는 외모로 스타성이 충분한 박태환을 과도하게 띄우고 있기 때문에 어린 선수의 훈련에 방해가 돼 자질이 우수한 선수를 망가뜨릴 수도 있다는 것이다.
반면 야구, 축구 등 구기종목 선수만이 스타대접을 받아왔다면 올림픽 등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선수가 그에 걸맞는 대접을 받는 것은 당연한 데다 인정을 받는 모습이 다른 선수들에게도 자극이 될 수 있다며 기우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과연 스포츠 선수의 스타만들기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은 어떨까?
구기는 돼고 수영 안되나
스타만들기는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 하는 선수를 띄워주는 것은 합당한 대우다. 그냥 잘 지켜 보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누가 볼 것인가? 대부분 쉽게 잊혀지지 않나? 그러면 그 선수의 노력은 허사가 되고 결국 비인기 종목으로 다시 전락할 것이다. 축구, 야구 등 인기 종목의 스타는 엄청 띄워주면서 왜 다른 종목의 스타 만들기는 안 되는 것인가? 다른 비인기 종목의 경우 스타를 만들면 성적이 떨어지는 것이고 축구, 야구는 실력이 향상되는가? 이런 이중적인 잣대는 부당하다. (터프한그녀님)
박주영도 몸살 앓았다
FC서울의 박주영 선수를 예로 들겠다. 박주영은 청소년국가대표시절 맹활약으로 국민들의 마음을 아주 흡족하게 해줬다. 그래서 박주영신드롬이 일어났었다. CF모델로도 출연하기도 했고 언론들은 연일 박주영 관련 기사나 루머들을 퍼뜨렸다. 하지만 박주영이 슬럼프에 빠지자 언론들은 연일 '박주영 죽이기'에 나섰다. 그리고 다른 훌륭한 선수들과 비교평가를 했다. 그래서 선수를 너무 위축시켰다. 때문에 스포츠 선수의 스타만들기는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ㅋ윽님)
너무 걱정할 필요 없다
박태환 선수 자신이 스스로 깨닫기를 바라야 되겠지만 어쨌든 호감가는 외모로 팬들을 사로잡는건 당연하다. 게다가 능력도 출중하다. 한국에서 이렇게 수영 잘 하는 선수는 처음 나온 것 같다. 이런 때 말고 또 언제 언론이 박태환 선수를 띄워주겠는가? 한편으론 박태환이 이로 인해 너무 거만해지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없지 않지만 자신이 알아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걱정하는 사람들도 이해할 수 있지만 너무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섹쉬스타님)
응원 찬성 언론플레이 반대
응원은 찬성하지만 언론 플레이는 반대한다. 국민들이 박태환 선수를 열렬히 응원하고 있다. 이같은 국민들의 관심이 수영 인구의 저변확대로 이어질 것이다. 이에 따라 유소년 선수들의 지원으로 이어지는 것은 환영한다. 하지만 과도한 관심으로 인터뷰를 하거나 방송 출연을 종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선수 생명 특히 한국에서 수영선수의 생명은 그리 길지 않다. 지금은 충분히 연습하고 대회 경험을 쌓아 세계에 우뚝 서는 선수가 되도록 조용히 지켜보자. (해피걸님)
정리=모현철기자 momo@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