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한해 동안 지구촌 주요 인사들은 화제의말들을 쏟아냈다. 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은 북한과 쿠바, 이란 등을 '폭정의 전초기지'로 몰아세웠고, 도널드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은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는 등 말 잔치가 이어졌다.
▲"북한이 핵실험을 하면 다른 세상에 살게 될 것이다" (럼즈펠드 전 미 국방장관, 10월 3일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을 우려하며)
▲"체니가 내 유일한 지지자인 변호사를 쏘았다"(조지 부시 미 대통령, 2월 딕체니 부통령의 사냥터 총기 오발사고에 대해 농담하며)
▲"이라크 상황이 나쁘다. 이제 됐느냐?"(부시 대통령, 12월 8일 이라크연구그룹(ISG) 보고서와 관련, 백악관 출입기자의 질문에 신경질적으로 답변하며)
▲"부인하는 국가(STATE OF DENIAL)"(워터게이트 사건을 특종 보도했던 워싱턴포스트(WP)의 밥 우드워드 기자의 책 제목으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사태 진실을 국민에게 알리지 않은 점을 비판하며. 이후 이 말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 실패를 단적으로 꼬집는 말로 부상)
▲"아버지 부시는 분명히 나의 장례식에서 연설할 것이다"(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11월 13일 아버지 부시의 건강이 자신보다 좋다고 추켜세우며)
▲"공부 안 하면 이라크에 파병돼 고생하게 된다"(존 케리 미 상원의원, 11.7 중간선거 당시 민주당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렇게 실언, 공화당측에 공세의 빌미를 제공)
▲"나는 자신을 살해한 킬러였다"(로비계의 제왕 잭 아브라모프, 3월 9일 자신의 무분별한 로비활동 때문에 결국 법의 심판을 받게 된 사실을 자책하면서)
▲"우리는 에너지 문제를 정치화 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주제 마누엘 바로수EU 집행위원장, 10월 20일 핀란드 라티서 열린 EU-러시아 정상회담 만찬 회동에서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가능성을 경고하며)
▲"나는 물리학자로서 날개가 공중에 날아오르게 한다는 것을 안다. 정치가로서 나는 날개는 서로 협력할 때만 그 본래의 기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11월 27일 기민당 전당대회에서 당의 단합을 강조하며)
▲"체니의 발언은 한 마디로 그의 오발사고와 같은 것이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7월 12일 G8 정상회의를 앞두고 미 NBC 방송과 인터뷰에서 체니 미 부통령의 '러시아 민주주의 후퇴' 발언을 비난하며)
▲"나는 최소한 아내가 이웃집 남자(고든 브라운 재무장관)와 달아날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9월 27일 노동당 전당대회에서'(차기 총리로 유력한) 브라운 장관의 발언은 거짓말'이라고 말해 구설수에 오른 부인 셰리 여사를 옹호하며)
▲"(뉴욕에) 올 때는 총리였지만, 돌아갈 때는 실업자"(탁신 치나왓 전 태국 총리, 9월 19일 미국 뉴욕 방문 중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뒤 기자들에게 심경을 토로하며)
▲"갔다거나, 가지 않는다거나, 간다거나를 말하지 않기로 했다"(아베 신조( 安倍晋三) 일본 총리, 관방장관 시절이던 4월 야스쿠니 신사를 방문한 사실이 밝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야스쿠니 참배 여부를 질문받고)
▲"10월 9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반대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핵실험을 실시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단호한 반대를 표시한다"(중국 외교부, 10월 9일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을 강력 비난하며)
▲"오사마 빈 라덴을 죽이면 10명의 또 다른 빈 라덴이 나타날 것이다"(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4월 1일 망명지인 인도 다람살라에서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와 한 인터뷰에서 오늘날의 테러리즘은 서구 생활양식에 대한 시기심에서 비롯됐다고 비판하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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