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경찰청 수사2계는 교수채용 대가로 3명으로부터 각각 1억 원씩을 받은 혐의(뇌물수수 및 배임수재)로 경북 경산의 모 대학 전 총괄기획실장 박모(37) 씨를 15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대학 총괄기획실장으로 있던 지난 2001년 12월 대구 수성구 한 커피숍에서 J씨로부터 "교수로 채용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학교발전기금 명목으로 1억 원을 받는 등 2002년 1월 말까지 교수 희망자 3명으로부터 채용 대가로 1억 원씩 모두 3억 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또 박 씨와 공모한 혐의로 당시 이 대학 부학장이었던 A(50) 교수를 불구속 입건했다.
이갑수 수사2계장은 "A 교수는 구속된 박 씨와 공모해 교수 채용에 관여한 사실은 있으나 금품을 박 씨에게 전달만 했을 뿐 자기가 받은 것은 없어 불구속 입건했다. 또 이들에게 돈을 주고 교수로 채용됐던 3명은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할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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